[앵커멘트]
지난 11월 9일이었죠.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일어나
11명이 다치고 7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두 잠든 새벽 시간에
3층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나 출구가 막혔고
각 호실마다 탈출용 완강기는 설치돼 있었지만,
따로 비상계단과 스프링클러가 없어 인명 피해는 더 컸었는데요.
특히, 화재 원인이 전열 난방기구로 밝혀지면서
강추위가 예상되는 올 겨울 노후 고시원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해 보이고 있습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내 고시원을 찾아 점검에 나섰는데요.
이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영등포소방서와 한국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서울 도시가스 증
유관 기관과 함께 화재안전에 취약한
지역 내 노후 고시원을 탖아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달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사고와
같은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점검은 소방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고시원 등
3곳을 선정해 사전통지 없이 불시에 이루어졌습니다.
합동점검인 만큼 소방 설비부터 건축 구조,
전기, 가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섰는데,
화재경보기 및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소화기 적정장소 비치 여부, 복도 및 계단 등
비상대피로 확보 여부,
시설물 무단 구보 변경 여부, 시설물 노후상태 등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하며 안전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채현일 구청장은 "고시원의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비상구 잠금·장애물 적치행위 등 화재 위험요소를 꼼꼼하게 살핀 후,
관계자들에게 층별 대피로 확대와 소화장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과 경미한 사항은 즉시 현장에서 시정조치 하고,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혹한기 전 보수·보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영등포구는 이번 특별점검을 바탕으로
스프링클러 미설치 57곳에 대해 화재감지기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구는
쪽방촌, 좁은 골목길, 노유자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소화용구 1,080개, 보이는 소화기 64세트, 화재감지기 2,472개, 소화전 2개 등을
설치 지원한 바 있으며
또, 지난달 26일부터 어린이집, 요양원, 무허가건물,
재난위험시설 등 98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화재안전 취약시설 점검을 실시,
주민 안전의식 제고와 취약계층의 생활안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CMB뉴스 이비호입니다.
이비호기자(rockingbiho@cmb.co.kr)
CMB 영등포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