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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도입

기자김병태

등록일시2018-08-09 17:36:08

조회수529

사회/스포츠

 

[앵커멘트]

 

얼마 전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있었죠. 

아이가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방치돼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오히려 위험한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이후 미비한 제도, 안전의식 문제가 지적받고 있는데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이와 함께 안전장치 도입 의무화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도입으로 

사고 방지를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병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두문화복지센터 지하주차장에 모인 어린이집 통학차량.

 

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한 

노란색 카드를 차량 곳곳에 붙이느라 분주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스티커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입니다.

 

배봉산 근린공원 광장에도 노란색 통학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동대문구 지역 내 구립, 민간, 가정 등 

45곳의 어린이집 차량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시스템 사용과 관련해 설명을 듣는 어린이집 원장과 

인솔교사, 운전기사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특히, 학부모들의 불안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소식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통학차량에 NFC 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슬리핑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도입한 겁니다.

 

유덕열 / 동대문구청장 


"가장 먼저 원장님들과 선생님들이 나서야되고

행정기관에서 여건 조성과 뒷받침을 해야된다는 생각이들어요.

일하는데 만족감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그런 환경과 여건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차량 운전자가 시동을 끄면 어린이를 확인 하라는 

안내음성 멘트와 함께 경보음이 울리고, 

 

스마트폰 앱을 켜 스티커마다 단말기를 태그하면 경보음이 해제됩니다.

 

이렇게 되면 운전기사가 맨 뒷좌석까지 아이가 있는지를 살피게 되고 

모든 유아의 하차를 확인해야 비로소 시동이 꺼지는 겁니다.

 

 

통학차량의 앞과 뒤, 내부 등에 붙여 

아이들의 승하차를 최종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안전 태그를 빼먹을 경우 운전자와 

어린이집 관계자에 경보음이 울리고,

 

하차정보가 학부모에 공유돼 

갇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김미숙 / 동대문구청 가정복지과 보육기획팀 주무관


"해당 단말기를 차량 내부와 외부 3곳에 부착을 해요.

부착을 해서 휴대폰 앱에서 하차 처리를 한 후 

5분 이내에 태깅을, 완료를 하면 경보가 울리지 않고

5분이 경과하면 경보음이 울리는 체계에요."

 

 

동대문구가 올해 지역 내 어린이집의 모든 통학차량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들이는 비용은 850만원 정도입니다.

 

차량 한 대당 연간 10만 원의 유지비가 소요됩니다. 

 

동대문구는 예비비를 사용해 소요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통학차량에는 운전기사 외에 동승 보호자가 반드시 타야한다는 규정이

지난 2001년에 처음 생겼는데, 당시에는 구속력이 없었습니다.

 

2015년에 통학버스 의무화, 2017년부터 통학차량으로 확대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입니다. 

 

운전기사는 운행을 끝내기 전에 전좌석을 확인하는 것부터 

어린이의 행동 유형과 같은 주기적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2년간 3시간만 받으면 됩니다.

 

동승보호자는 교육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운겁니다.

 

학교, 유치원, 학원은 교육청 각 과가, 어린이집은 각 구청 등

관리 감독하는 기관도 제각각, 단속은 경찰이 합니다. 

 

매일 통학차량을 타기 위해 집 밖을 나서는 아이들.

 

일관된 정책이 어려운 구조 속에서 제도도입이 먼저이기는 하나 

'어른의 의무감'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CMB뉴스 김병태입니다.

 

김병태기자(love_to3@cmb.co.kr)


CMB 동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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