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8회 영등포문화원 아버지 합창단의 정기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날 만큼은 한 가정의 아버지가 아닌 합창단원으로 무대에 섰는데요.
6개월 동안 준비한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던 자리,
김응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영등포문화원 아버지 합창단 제8회 정기공연.
검정색 턱시도와 나비 넥타이로 한껏 멋을 낸 42명의 아버지들이
지휘자의 손끝에 집중해 서로의 목소리에 화음을 맞춥니다.
다소 얼굴엔 긴장감이 묻어났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아름다운 음색과 화음으로 풀어 나갑니다.
‘인생, 그 맛이란’ 주제로 6개월간 준비해온 무대.
옛 추억을 생각하게 만드는 가곡부터 어려운 팝송까지...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실력을 뽐냈습니다.
박명기 / 영등포문화원 아버지 합창단 부단장
"저희가 벌써 정기공연 8회째인데요.
항상 씩씩하게 부르다가 작은 소리로 멋있는 음악을 표현할 수 있어서
우리 스스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아버지들의 합창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연은 더욱더 열기를 더해 갑니다.
공연을 보러 온 가족들과 친구들은
공연이 끝날 때마다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영등포문화원이 아버지들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에 창단한 '아버지 합창단.'
이제는 영등포 단오축제, 봄꽃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초대받아
주민들을 위해 활발하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최항식 / 영등포문화원 아버지 합창단장
"‘인생, 그 맛이란’ 주제로 지금까지 닦은 노래 실력을 보여줄려고 합니다.
아버지 합창단이 나날이 실력이 향상되고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저희와 같이 호흡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인생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가고 또 인생을 멋지고 활기차게
같이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들의 중후한 목소리를 담은 합창의 선율.
초여름 아름다운 앙상블로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다가가는 시간이었습니다..
CMB뉴스 김응두입니다.
김응두 기자(codename@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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