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매년 어린이날이면 교통체증과 많은 인파로 인해
나들이가 망설여지고 특별한 곳을 찾기 위한
부모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가는데요.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장안동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특별한 사생대회가 열렸는데 부모와 아이들은
흰 도화지에 형형색색의 재료를 더해 그림을 채워가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김응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대문구 장안동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모두 단지 내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저마다 도화지와 그림도구를 손에 쥔 아이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가족과 함께 옹기종기 둘러앉아
주변의 풍경을 도화지에 담습니다.
주제는 '내가 살고 있는 환경'.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고부터는 나무와 꽃, 연못 등
자연 모두가 아이들의 관찰 대상입니다
색을 입혀야할 밑 그림이 그려지고...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그림으로 표현해 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색을 채워 나가는 아이들.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마냥 즐겁습니다.
황라예·김채은·배서윤 / 사생대회 참여자
"야외에서 소풍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부모도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고맙기만 합니다.
김미선 / 사생대회 참여자
"어린이날을 맞아서 가족들이 같이 쉬는 날
사생대회를 아파트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해요."
한켠에서는 미술 활동을 통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면서
봄날의 소중한 추억도 쌓습니다.
차봉진 / 아파트 입주민
"밖에 나와서 돗자리 깔고 앉아만 있어도 신나고
가족 모두가 같이 놀기도 하고 미술도 하려고 나왔어요."
심은실 / 아파트 입주민
"자연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니까 아이들의 교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린이날에 교통체증과 많은 인파 때문에
자녀를 어디로 데려갈지 고민이 많은 부모들을 위해
마련된 어린이 사생대회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미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이 하나 될 수 있는
'주민 화합'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김승훈 / 장안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 회장
"어린이날이 1년에 단 하루잖아요.
하루를 뜻 깊게 보내고 어린 학생들이 꿈과 희망, 창의력을 발휘해
건실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사생대회를 통해 자식에 대해 더 애착심을 갖고
같이 화합해서 부모와 자식 간 유대를 높이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웃 간 대화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도심 속에서 펼쳐진 사생대회.
평소 함께 모이기 힘들었던 가족과 이웃들의
서로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응두입니다.
김응두 기자(codename@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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