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즐겨찾기회사소개지역방송회사소개위약금조회

제목

노인 일자리, 새로운 인생 2막 열어요

기자조경희

등록일시2017-03-28 18:16:36

조회수1,599

사회/스포츠

 

[앵커멘트]

 

갈수록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 일자리 문제 역시 중요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영등포구는 그간 돌봄에 치중했던 노인 복지 정책을 

스스로 설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쪽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들 역시 새로운 일자리에 적극 참여하며 인생 2막을 열고 있는데요.   

 

앵커 리포트입니다.  

 

[리포트] 

 

양평동에 사는 문옥순 할머니는 

매주 2,3일 빠지지않고 구청으로 출근합니다.

 

구청 1층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 옆에선 할머니.

 

기계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친절하고 꼼꼼하게 이용방법을 꼼꼼히 알려줍니다. 

 

과거 양장점과 세탁소를 운영하며 지냈지만

몸이 좋지않아 4년간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는 문옥순 할머니.

 

갑자기 일을 손에 놓게 된 뒤로 

가족 걱정에 우울증까지 찾아왔습니다.  

문옥순/ 양평동

"우울증도 오고 너무 힘든거야. 내가 이렇게 살다가는 자식들 고생시키고 

알츠하이머오면 어쩌나싶은 생각에.." 

 

지난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돕는 어르신 도우미에 이어 

'무인민원발급기 어르신 안내도우미' 일을 시작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 기계 옆에 서있어야하지만 

먼거리로 출퇴근하지 않는데다 하루 3~4시간 정도만 일하면 돼,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건강이 허락만한다면

언제까지라도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할머니.

일을 하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문옥순/ 양평동

"이거 하니까 너무 뿌듯하잖아요 지금은. 나도 배울수 있구나 이 나이에"

 

도움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익숙치 않았던 기계 이용이 어르신 안내도우미의 친절한 설명으로 

한결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신자 /시흥시

"기계작동을 해보지 않았으니까 익숙하지 않은거죠.

지역찾고 뭐하고 쉽지 않았는데 옆에서 도와주시니까 편안하고.."

변명혜/ 당산동

"도움받으면 한결 편하지 내가. 아니면 찾으려고 헤멜텐데 도와주니까 편해요."

 

3시간씩 10일을 일하고 받는 보수는 22만원.

 

많은 돈은 아니지만 사회활동을 넓힌 노인들은 

자녀와 친구를 만나는 빈도가 높아졌고, 

건강이 좋아지면서 의료비 지출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큽니다.

 

영등포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14%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15세~ 64세 사이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절벽'까지 겹칠 전망.

 

구는 올해 42개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마련해 2400여명의 노인을 채용했고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남궁종택/ 구청민원여권과 민원처리팀장 

"나이드신 분들이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을 꺼리는 부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노인분들이 무인민원발급 안내를 하면서 

그분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수가 있고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인 일자리 부족이 지속적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노인들이 다시 한번 사회 구성원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 입니다.   

문옥순/ 양평동

"(집에서 쉴 때는)병이 많이 이거저거 오더니만, 지금은 너무나 재밌고 잘하니까. 

우리 딸들도 그래요. 우리엄마가 이제는 너무 쾌활해지고 너무 활기차다고."

 

 

CMB 뉴스 조경희입니다.

 

 

조경희 기자 (somi8855@cmb.co.kr)


CMB 한강방송

 

 

[Copyright (c) by cmbhk.co.kr, Inc. All rights reserved]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