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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1-4 구역, 대화로 풀어낸 재개발 갈등

기자김병태

등록일시2016-12-22 17:50:17

조회수845

정치/행정

 

[앵커멘트]


요즘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환경 정비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 지연으로 인해
조합원들과 갈등이 빚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법정 보상금과 임시·대체상가, 권리금 손실액보전 등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현실적인 보상과 대책에 관련된 것입니다.
조합과 철거민간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로 인해 재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시간만 흐르게 되는건데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영등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소통과 배려를 통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병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등포동 7가 145-8번지 일대.

 

최고 35층 높이의 주상복합 7개 동을 짓는
도시환경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으로,

2017년 8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영등포 1-4구역은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여러단체 등의 반대와 내부갈등,
조합장 해임 등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합장 교체 이후 지난 2012년 12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절차상 준비를 마친 후

2013년 5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2014년 6월 완료하고
8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2년이 지난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입니다.

 

정비사업 가운데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되는 부분은 상가의 철거문제 입니다.

 

그것도 세입자가 있는 상가에 대한 문제는 원만히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중 하나인데,

이곳은 대부분 30년이상 거주하던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인 상가를 잃고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던 상황에서

지차체와 조합 등 대책 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임시상가를 설치하고,

지난 2014년부터 16년 12월까지 연속성과 지속성으로 상권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방훈 / 영등포 1-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장

"기부채납 용지가 있었는데 20여개의 상가를 지어서
2016년 12월 말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진행을 한겁니다.
거의 무료로 빌려드린거에요. 구청과 협의를 해서 진행한거죠.
구청에서 2년동안 사업을 할 수 있게 허가를 내준거죠."


도시와 주거환경 정비법에
임시상가 설치 등이 명시돼 있지만
조합이 임시상가를 설치해주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 현실.

 

지자체와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부체납 받은 나대지에 임시상가를 지어
2년간 무상임대에 나서며 갈등요소를 제거하는 등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선겁니다.

 

사업성공과 욕심보다는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상생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에서입니다.

 

이곳에서는 소위 함바라고 불리우는 식당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부들에게 식당 등 주변 상권을 이용할 것을 권하며,

지역 주민과의 상생의 길을 제시한겁니다.
 

이방훈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은
공사 현장이 서울 도심지에 위치해 있고,

주변 지역에 공사상 불편을 주는 점을 고려해
함바식당 대신 지역 식당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 모두가 만족해야
성공적인 공사수행이 가능하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입니다.

 

실제로 공사장 주변 식당들은 점심시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비용 부담을 우려했으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달랐습니다.

 

상인들은 고정매출을 확보하고
근로자들은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받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겁니다.

 

12월 말 계약종료를 앞두고 혜택을 받은 임대상인들도
이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용택 / 임시상가상인위원장
"우리 철거민들은 맨날 밀려난다는 얘기가 많아서
자괴감에 빠져있었는데 구청과 조합의 배려를 통해
그것을 회복했고 생활에 보탬도 됐습니다.


임시상가의 계약기간은 이달 말까지 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부터 상가를 정리해야 합니다.


이방훈 / 영등포 1-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장
"우리가 3월부터 도로가 확장이 되고 상수도 공사를 다해야되요.
지금부터 나가라고 해서 그분들이
바로 준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한 두달 걸려요.
상인회장과 협의를 해서 정리를 할거에요.
늦어도 1월말까지는 임시상가 정리가 되야해요.
2월에 준비를 하고 3월에 공사를 진행해야 되니까요."


재개발·개건축 시업이 대부분 갈등과 다툼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표류하고
또, 미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요즘.

 

임대상인들은 쌀쌀한 겨울
주변의 배려속에 훈훈함을 더하며
또 한번의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병태입니다.


김병태 기자 (love_to3@cmb.co.kr)


CMB 한강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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