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여름보다 겨울나기가 더 힘든 법인데요.
이런 가운데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협의회가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영등포구새마을부녀회 등 4개 단체들과
14개 기업들이 힘을 합쳐 5년째 김장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있습니다.
한 포기, 한 포기 정성스레 담은 김치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었던 현장,
김응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앞치마를 두르고 빨간 고무장갑을 낀 봉사자들.
수북이 쌓인 배추 사이로 야무진 손길이 오고 가고...
양념이 잘 베도록 정성스레 버무립니다.
하얗던 배추가
어느새 맛깔스러운 김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식 얘기하며 한 포기,
배추 값 걱정하며 또 한 포기,
봉사자들은 수다 삼매경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이재임 / 영등포구새마을부녀회장
"어르신들에게 김치를 많이 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해서 죄송하고
내년에 배춧값 싸면 김치를 많이 담아서 드리겠습니다."
하강진 / 이마트 희망나눔 봉사단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매년 김장 김치 나누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저희가 정성껏 담아서 올겨울 내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신금자 /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추운 겨울이 오면 몸도 마음도 움추려드는데요.
여러분 주위에 좋은 사람들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시고
김치 드시면서 따뜻한 마음 전달되어서 행복한 겨울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만들어진 김치는 모두 5천여 포기.
지역 내 독거노인과 한 부모 가정 등 소외이웃 1000여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0곳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조길형 / 영등포구청장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을 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한 분 한 분 전달해주기 때문에
올겨울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용주 / 영등포구의회 의장
"수혜자 여러분들이 올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 같이 동참해서 좋은 일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기판 / 영등포구의회 부의장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서 훈훈한 마음이
전달받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전달이 돼서
영등포구가 모든 사람들이 훈훈한 정을 나누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마당.
5년째 행사를 주관한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협의회는
소외이웃들이 한 포기의 맛있는 김치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길 희망했습니다.
이연희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협의회장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김장 행사를 마련했는데
김장김치 잘 드시고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하세요."
양념이 옷에 묻고 힘도 들지만
김치를 함께 만들고 나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
이웃을 향한 관심과 함께 버무려진 한 포기의 맛있는 김치로
소외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길 희망합니다.
CMB뉴스 김응두입니다.
김응두 기자(codename@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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