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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동 주민들, 우리도 경로당이 필요합니다.

기자김병태

등록일시2016-06-02 16:06:02

조회수2,359

정치/행정

 

[앵커멘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인근의 한 마을에는 경로당이 없어
매일 골목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노인복지관이 있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위치상 다소 무리가 있는데요.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습니다.
김병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대문구 청량리동의 한 주택가.

 

노인들이 골목에 모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인근에 경로당이 없어 골목길을 휴식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스티로폼과 박스가 의자를 대신하고...

때문에 골목을 막는다는 이유로 이곳을 지나는 취객들과의 시비도 잦습니다.

이영자 / 청량리동 주민

"노인들이 여기 많이 계시거든요. 많이 오세요 아주 많아요.
취객들하고 지나가다 시비가 많이 붙어요.
그리고 1년이면 두번 씩 싸워요. 대책을 나라에서 마련해줘야지요."


마을 입구부터 200미터 거리에 노인복지관이 있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무릎이 아픈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더욱 힘이듭니다.

 

지역 주민들의 말을따라 복지관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이동해봤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걷다 보면 경사 높은 계단이 등장하고...

이후에도 한참을 가야 복지관이 나옵니다.

 

특히,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날에는 불편함은 배가 됩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벅차지만 불편을 감수하고 계단을 오르는 노인은 한 둘이 아닙니다.

 

적적함을 달랠 이렇다 할 장소가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윤순자 / 청량리동 주민

"노인정 하나 없이 이러고 있어요. 여기 복지관이 있다고 해도 문턱이 높아서 못가요.
우리가 설자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맨날 남의 대문 앞에 앉아 있어요.
항상 여기가 노인정이에요. 아침에 나오고 또, 저녁에 나오고 그냥 집에 들어가는 거지요."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노인들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섰습니다.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가정집 방 한칸을 주민 공간으로 임시 개방했습니다.

 

이곳 노인들은 모두를 위한 공공공간,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로당이 필요하다 입을 모읍니다.

 

현재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공간 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영남 / 동대문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강력히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로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뒤로
주민들이 나서서 일단 민간 경로당으로 시작을 해서 빠른 시일안에 시비를 확보해서
구립경로당으로 별헤는경로당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양광숙 / 동대문구청 노인청소년과 노인정책팀장

"청량리동 인근 주민들께서 주민참여예산으로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신청한 사항이 있습니다.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저희들은 여러가지 행정적인 면에서 지원을 해드릴려고 합니다."


오갈때가 없어 지금도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채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

 

경로당은 이제 단순히 쉼터만의 역할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공유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이끄는 마을 거점으로서의 공간이 하루빨리 필요해 보입니다.
CMB뉴스 김병태입니다.

 

김병태 기자 (love_to3@cmb.co.kr)


CMB 동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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