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용신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가 발대식을 갖고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집회시위를 열어 GTX-B, C노선 환기구 설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노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여 명의 주민들이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손에는 저마다 피켓을 든 채
용두근린공원 내 환기구 설치 철회를 외칩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동북선, GTX-C노선 환기구에 더해
GTX-B노선 환기구까지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리로 나선 겁니다.
용두근린공원에는 이미 기피시설인 폐기물 처리장이 자리해
악취와 각종 유해물질로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됐던 곳입니다.
정윤성 / 용두동
"저기 4층 사는데 그 안에 냄새가 막 나요 열어놓으면. 완전히 환경이 좀.
아이고 세상에 여기 도심지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어 놓으니까 정말 불편해요.
공기가 안 좋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 국민들을 생각하고 실행해야지"
성동구 꽃재공원에 설치 예정이었던 GTX-B노선의 환기구가
갑자기 용신동 일대로 넘어오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문홍식 /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장
"각종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로 인내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환기구를 3곳이나 설치하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국가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동대문구청은 환기구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를 꿈꾸는 동대문구.
또 하나의 기피시설이 웬 말이냐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영숙 / 동대문구의회 의원
"GTX-B, C 환기구 절대 지역에 들어올 수 없도록
저 최영숙, 삭발할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 막아내겠습니다.
저와 함께 구호 외쳐주십시오. 환기구 설치 전면 백지화하라! 백지화하라! 백지화하라!"
서정인 / 동대문구의회 의원
"주민들한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4월 총선 후에 주민들한테 설명한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GTX-B, C 환기구는 우리 주민들의 손으로 반드시 막아냅시다"
같은 날 인천 송도에선 GTX-B 착공식이 열린 상황.
용신동 주민들은 매주 정기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CMB뉴스 노준영입니다.
노준영(shwnsdud@c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