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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지 않은 동대문구 스마트쉼터...곳곳에 '허점투성이'

기자노준영

등록일시2024-01-18 17:08:18

조회수631

정치/행정
[앵커멘트]

지난해 12월, 동대문구는 스마트도시 비전 선포를 하면서
그 첫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4곳에 스마트쉼터를 설치했습니다.
냉난방기, 공기살균기 등이 설치된 쉼터에서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선데,
막상 들여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버스 도착 정보조차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노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첫 주자는
바로 스마트쉼터 설치 사업입니다.

청량리역 광장, 청량리역 2번 출구, 
동대문구청, 전농동 지식의 꽃밭 총 4곳에 조성돼
작년 12월부터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은 외부 버스정류장에만 서있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버스 도착 정보조차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메인 의자는 도로를 등지고 앉게 놓여 있어
버스를 확인하기 불편하고,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엉뚱한 곳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노준영 기자 / shwnsdud@cmb.co.kr

"입구에서 제일 안쪽, 좁은 구석에 마련돼 있어
버스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불편합니다.
다른 승객이 앉아있을 경우엔 확인조차 어렵습니다"

1시간 동안 버스정류장을 다녀간 인원은 50여 명.

이 중 단 한 명도 스마트쉼터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동대문구 주민

"성동구는 다 잘해놨어 동대문구도 좀 더 잘해야지.
항상 여기다 이렇게 붙여놔요 여기서 다 보게끔.
그래야 버스 오는 것 보고 나가고 그러지.
여기서 이렇게 가서 봐? 말이 안 되지 이게"

동대문구 주민

"이거 보는 거 없으니까 여기 잘 안 들어오지.
보는 거 없네 이러고 나간 사람도 있어.
하나도 안 보여 하나도.
확인하려면 여기 앞에서 일부로 봐야 해" 

입구는 통일성 없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왼쪽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오른쪽에 스마트쉼터가 있는 똑같은 구조.

그런데 이번에는 입구가 
오른쪽 끝에 조성돼 있습니다.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선 
한참을 돌아 나와야 하는 겁니다.

어르신들은 창밖을 보며 
미리 일어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대문구 주민

"그리고 어떤 사람은 
여기 있다가 막 뛰어나갔어"

현장을 방문한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불편함들.

담당 관계자들은 왜 몰랐을까.

구청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담당 공무원은 책임을 회피하며 
보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

"제가 24년 1월 2일자로 스마트쉼터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이미 설치가 되어 있는 것들을 관리를 하고, 앞으로 설치를 하는 담당자로서
제가 그거에 대해 뭐라 답변드릴 말씀이 없는 거 같아요.
(디지털 사이니지가) 벽에 붙어 있잖아요 가운데다가 위치 조정할 계획이에요.
다들 안 보이신다고 하셔서 최대한 보일 수 있게 위치 조정할 계획이에요" 

인수인계 과정에서 
책임까지 전달되진 않는 상황.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업무환경을 위한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세영 /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

"방향성이 너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구청에서 섬세하게 살피지 못했고
그리고 실제는 주무관이나 결재 라인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이 돼요.
주무관부터 팀장, 과장, 국장까지 해서 이미 다 검토를 하셨을 텐데
그럼 그때 누구 하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안 하셨다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 가고
선제적으로, 먼저 만들었던 타구에 비해서도 시설이 더 떨어진다는 거는,
보완점이 더 많다는 거는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시범 운영을 거쳐 확대 설치될 스마트쉼터.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주민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책임감 있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CMB뉴스 노준영입니다.

노준영(shwnsdud@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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