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매년 이맘때 쯤 시골에서는
벼가 무르익어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데요.
이 광경을 영등포구 도심에서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가을이 전해주는 그리움과 풍성함을
이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등포구가
도심 속 농촌 체험을 위해 준비한
벼베기 가을 걷이 행사.
지역 주민과 학생 등 50여명이
직접 벼를 수확하기 위해 양평유수지로 모였습니다.
어른들은 삭막한 도심에서 그리운 고향의 향수를...
아이들은 생소한 벼베기가 마냥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의 모습에선
언뜻 농촌에서 쌀을 수확하기 위해 땀 흘리는
농부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옥 / 양평1동
"벼베기 오래간만에 해보니까
고향생각이 나서 너무 좋고 옛날로 돌아간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학생들은 서툰 낫질이지만 자신의 손으로 벼를 베고
처음보는 탈곡기를 이용해
수확한 벼의 좋은 쌀을 골라내다 보니
농부의 노력과 음식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수빈 / 당산동
"(벼 베기가)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는데 해보니까 정말로 힘들어요.
그런데 은근 재밌기도 하고 뭔가 옛날로 온거 같아요."
벼베기 체험을 함께한 영등포구 조길형 구청장은
양평유수지가 농촌체험 뿐만 아니라
생태 자연학습장으로서 역할이 크다며,
주민들의 삶의 휴식처가 되길 바랐습니다.
조길형 / 영등포구청장
"청소년들, 특히 초등학생들 에게는
큰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않나 생각을 하고 있고
우리 구민들께서도 많이 참여하셔서
아름다운 생태공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라겠습니다."
이날 누구보다 열심히 쌀을 수확한 주민들은
짧은 농촌 체험을 통해 도심 속 농부의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CMB뉴스 톡 이비호 입니다.
이비호 기자 (rockingbiho@cmb.co.kr)
CMB 한강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