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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 동대문구 '사계절 꽃 잔치' 가능할까?

기자이유나

등록일시2023-05-25 17:21:00

조회수827

사회/스포츠
[앵커멘트]

중랑천 둔치 잔디광장이 
올해 화사한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죠.
대규모 꽃밭을 조성해 주민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건데요.
그런데 교통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 공간도 없어 장소 선정 등 사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3만 송이의 장미 꽃이 만발한 이곳.

중랑천 둔치 잔디광장에 조성된 대규모 꽃단지입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을 새롭게 변화시킬 답을 꽃에서 찾았고,

'살기 좋고, 걷기 좋은 꽃의 도시'를 선포했습니다.

각 계절에 맞는 꽃을 심어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

그렇게 꽃의 도시 동대문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봄꽃 축제 이후 사업부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봄꽃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초부터
현장을 직접 찾아 살펴봤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꽃을 즐기는 주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장미가 만개한 5월도 마찬가지.

아직 사업초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접근성 문제가 근본적인 이유다보니 
사업추진 방향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숙 / 동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놨는데,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너무 되어 있지 않다라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장평교는 다리가 좁고, 급경사지고, 길고 해서 
두 사람이 교차로 왕래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안되어 있고요.
구민회관 해체 작업을 통해서 공터가 조성되면 
주차 공간으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실제로 꽃 단지는 찾아오기 
매우 불편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택가다 보니 인근에 주차장이 전무합니다. 

도보로 이동해도 불편함은 마찬가지.-

광장으로 가는 하나 뿐인 육교는 
그나마도 경사도가 높아 
자칫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유모차 이동 역시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강숙 / 동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

"지금 여기 보시다시피 장안동에서만 
이곳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차량을 이용해서 오시는 주민들도 많은데, 
그 차량을 가져와서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노약자나 젊은 애기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유모차를 끌고 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은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거죠."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과 화장실 등 
주민 편의 역시 외면받고 있습니다.

송영주 / 산책객

"주민들은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오다가다 우리가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장소죠."

장정희 / 산책객

"화장실이나 손 씻거나 편의 시설이 좀 부족해요.
주차하기가 좀 어중간해요."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꽃 단지를 조성해 제공하자는 취지가 무색한 상황.

주민 이용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유나 / reason_me@cmb.co.kr
"꽃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꽃 만큼이나 꽃을 즐기는 사람들도 중요합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앞으로 접근성 문제 등이 큰 과제입니다."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사계장미'.

튤립이 진 자리에 장미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꽃대를 자르면 약 60일 후 다시 개화합니다. 

올 가을이면 다시 만개할 예정.

사계절 꽃 잔치가 열리는 
지역 명소를 목표로 조성한 공간이라면,

관련 대책 마련도 함께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CMB뉴스 이유나 입니다.

이유나(reason_me@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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