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구직난뿐만 아니라 구인난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데요.
영등포구가 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3 희망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노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이력서도 작성합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복도 끝까지 이어집니다.
내부에서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
기업 관계자와 구직자 간 면접이 열립니다.
뒷사람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립니다.
구직 상담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 안내가
취업지원관에서 진행되고,
한쪽에서는 AI 면접을 연습하거나
이력서에 제출할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정재엽 / 부천시 주민
"현대그린푸드에 세척으로, 푸드코트에 홀서빙, 세척으로 지원하려고 왔습니다."
"박람회라는 곳을 처음 왔는데 되게 넓고 좋은 거 같아요"
송심삼 / 구로구 주민
"저는 요양보호사 직장 때문에 왔어요. 요양보호사, 이동보호사 때문에 왔거든요.
제가 요양보호사 하고 있는데 직장을 너무 못 구해서 나이 먹다 보니까 직장이 너무 없어요.
그래서 요양 쪽으로 하고 있는데 우연히 취업박람회가 생겨서 오게 됐어요"
영등포구와 양천구, 서울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관계기관들이 함께 마련한
'2023 희망 취업박람회'의 현장입니다.
폭넓은 구인·구직 만남의 장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박상준 / 일자리정책과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체와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이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기업체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사무와 영업,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했습니다.
기업채용 수요조사와 근무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된 26개 사.
채용 인원은 360여 명 규모였습니다.
채용공고를 살펴본 결과
경력과 학력은 무관인 경우가 많았고
고용형태는 계약직부터 정규직까지 다양했습니다.
또 중장년층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돼있었습니다.
노준영 기자 / shwnsdud@cmb.co.kr
"이곳에서는 기업과 구직자 간 1대1 현장면접을 통해
실제 채용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부스를
자유롭게 찾아가 면접을 봅니다.
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면접 통해 채용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2차 면접이 추가로 진행됩니다.
당장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취업연계를 지속해서 추진해
기업과 구직자 간 맞춤형 매칭을 주선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상준 / 일자리정책과장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체 현황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취업이 꼭 이뤄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다만 구직자가 많이 몰렸던 만큼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송심삼 / 구로구 주민
"밖에 줄 서는 게 그게, 조금 출구가 좁다는 게. 다른 데는 출구가 넓거든요.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출구가 좁다 보니까 좀 불편함이 있어요"
올해 취업률 50%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영등포구.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는 계획입니다.
CMB뉴스 노준영입니다.
노준영 (shwnsdud@cm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