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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무엇이 문제인가?

기자이비호

등록일시2023-05-12 17:14:36

조회수517

정치/행정
[앵커멘트]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 전시성 토건사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토론회를 가졌는데, 
사업의 졸속 추진, 혈세낭비, 사업성 부족, 환경파괴, 
사회적 합의 부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 
이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문래동 유치가 확정된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로 예정지가 변경되면서 
건립 부지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영등포구의회 정선희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영등포구청을 찾아 
영등포구의 문래동 부지 가림막 기습 철거의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청사 내부 진입을 막는 구청 직원들과 대립했으며,
내부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기자회견은 구청 밖 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정선희 의장 / 영등포구의회 
"최호권 구청장은 구민의 대표기관인 구의회와 한 마디 상의 없이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중 텃밭 이외의 공간에 20억 원을 들여 
임시 구민 이용시설을 설치하고자 가림막 철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년 내 이곳에 어떠한 시설도 짓지 못한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며.."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 부지는 2012년부터 
규모의 적절성과 위치의 적합성 등
여러 검토를 거쳐 검증 받았고, 법적 절차까지 마무리된 상황.   

하지만 지난 3월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문래동 건립 계획은 전면 철회됐고 여의도로 예정지가 변경됨에 따라 
주민 반발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예정지 변경의 시발점이 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자체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사업을 분석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김영주 / 국회부의장
"한강은 서울시민 모두의 공공재입니다. 한강이 오염되면 먹는 물에서부터 
공기, 토양, 수상 생물 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강을 보호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으로 인해 
한강이 훼손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토론에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두고 
'16년 전 실패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재탕'이라는 지적"과 함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됏습니다. 

프로젝트의 졸속 추진에 따른  
혈세낭비, 환경파괴,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또, "결국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공공성이 
아닌 소수를 위한 부동산이며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부가가치"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김상철 / 나라살림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부동산 정책이라고 해서 한강 르네상스로 나열되어 있는
전략정비구역 정비와 관련된 것, 유도 정비구역 선정과 관련된 것, 
마곡지구 워터프런트 개발과 관련된 것들이 언급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저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들은 다 변죽이고, 결국에는 한강 수변 경관을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사유화 시키면서 그 개발이익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 결국에 이사업의 목적 아니겠는가?"

김동언 / 서울환경연합 정책국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부동산을 위한(것이며) 
지향하는 것은 이 근처에 사는 75%, 한강 주변에 사는 75%의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그쪽 집 가지신 분들, 건설사를 만족시키는 그런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선 진행되는 세부사업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신재은 /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 
"(한강 크루즈 및 서울항 사업을 위해)강을 가둬 놓고 
배가 다니게 하기 위해서 준설을 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준설을 하게 되면
예산이 낭비되죠? 강바닥은 서식처이기도 하고 자정기능을 하는 곳이죠?
여기를 계속해서 준설하고 강을 가둬놓으면서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예산을 낭비하죠.
배는 안 들어 올 수 있겠지만 폐해사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업을 좀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정태 / (전)서울시의회 의원 
"(제2세종문화회관을)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해서 여의도 공원에다가 옮기겠다고 합니다.
마치 이것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와 똑같습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왜 무산이 됐냐 하면, 막대한 건축비가 문제였습니다.
그 당시 건축비가 6,180억 원이 들어가야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문래동에 추진하고 있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비는 1,200억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규원 / 한겨례21 선임기자 
"한강 주변의 백사장, 공유수면을 다 아파트 단지로 만들면서 
한강 주변 토지의 70% 정도가 아파트입니다. 이런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 없을 겁니다.
이게 사실 나라가 가난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데, 지금이라도 지금 나라가 가난하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한강 주변에 공공용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강에 자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수변 공간을 도심까지 확장하는 등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으로 발표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각에서는 "55개 사업이 포함된 초대형 개발 사업, 
전시성 토건사업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갈등이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CMB뉴스 이비호입니다. 

이비호(rockingbiho@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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